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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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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한국어 교육 전략 모색  예일대서 미국한국어교육자협회 연차총회  <AATK 2011 Annual Conference & Workshop>  2011년 6월 23일부터 삼일간 아름다운 예일대 교정에 한국어 교육자 130여 명이 모였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많은 한국어 교육자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교육자료와 교육방법 등을 접하며 열정을 다지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한류의 영향 덕으로 더욱 높은 참석률을 기록한 올해의 연차 총회를 정리해 보았다.


교수품질 향상을 위한 전략 공유

미 동해안을 강타한 폭풍으로 일부 참가자가 예정보다 늦게 참석하고 또 일부는 아예 참가 일정을 취소해야 했지만 제16차 미국한국어교육자협회(AATK: American Association of Teachers of Korean) 연차 총회는 149명 등록에 131명 참석이라는 기록을 수립하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인근 캐나다는 물론 멀리 한국과 호주에서까지 날아와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회의 일정이 삼일이나 되다 보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일정의 반은 전문 역량 개발을 위한 워크숍이, 그리고 나머지 반은 회의로 구성되었다. 경험이 많은 교원과 신참 교원, 대학원생 모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한국어 교육에 관한 새로운 시각에 눈뜨고 워크숍을 통해 자신들의 교수 품질을 한 단계 향상시켜 줄 새로운 교육 자료와 교육방법론 및 전략을 접할 기회를 얻게 되어 모두 흥분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 제출한 연구 논문들은 효과적 교수 방법론과 전략, 그리고 한국어 학습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황 및 환경을 다루고 있어 참석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동료 교사는 물론 오랜 벗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 컸다. 복도에서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이를 읽을 수 있었다. 숙소였던 예일대 캠퍼스 내 조나단 에드워즈 대학 기숙사가 낡고 협소해 일부 연륜 있는 참가자들에게는 편치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러한 불편함도 참가자들의 열정과 동 총회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이들의 의욕을 꺾지는 못했다.

한류열풍의 효과로 학생 수 증가 추세

세계 각지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한국어 교육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 2009 현대어문학협회(MLA: Modern Language Association) 보고서는 아랍어, 중국어와 함께 한국어를 가장 급속한 성장 속도를 보이는 언어로 구분하고 있다. 2009년 기준 미국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강좌 등록학생수는 8,511명으로 2006년에 비해 19퍼센트 증가했다. 한류 확산과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경제의 경쟁력 향상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학생의 구성비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십 년 전만 해도 초급 학생의 대다수, 즉 80~85퍼센트 정도가 한국계였다. 시카고대학교의 김희선 박사가 2009 미국외국어교육협의회(ACTFL: American Council of Teaching Foreign Language) 회의에 제출한 논문에 따르면 이 비율이 이제 완전히 역전 현상을 일으켜 현재 미 대학 한국어 강좌 초급 수강생 중 비한국계가 대략 80~85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 가요 및 영화, 드라마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이는 다만 아시아계 학생에게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범인종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 현대기아, LG는 전례 없는 수준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으며 한국은 이제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미국내 한국어 교육 전략 모색 이미지


한국어 교육의 갈 길 아직 멀어

필자의 제자 중 한 학생도 한국을 잠시 다녀 오더니 기존에 관심을 두던 일본어 대신 한국어를 공부해 급기야 작년에 경제학 전공으로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하기까지 했다. 미국의 다른 대학에도 이 같은 경우가 필시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아마도 그 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는 문화적, 학문적, 그리고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한국어가 당연히 받아야 할 관심을 이제야 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한국어 교육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언어란 그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특정 국가의 제반 측면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미 한국어교육자협회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이는 미국 내 한국어 교육을 대표하는 사실상의 유일한 전국적 규모의 조직이자 한국어 교육자가 상호 비전과 아이디어에서 자신이 개발한 교육 자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금년 연차 총회의 성과는 특히나 값지고 뜻 깊은 일이다.
그러나 열정과 즐거움, 진지함으로 가득했던 반면 불행한 소식도 들려왔다. 소속 기관의 예산 삭감에 따라 일부 교원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한국어 수강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는 와중에 발생한 일이라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는 한국어 교원의 지위가 얼마나 불안정하고 취약하며, 한국어 교육 분야가 현재의 위치에 오기까지 기울인 그간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상반된 현실을 깨닫게 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과 투자에 감사하며

협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속적이고도 관대한 지원에 힘입어 한국어 교육 분야만큼이나 성장을 거듭했다. 재단의 지원은 물질적 측면에 그치지 않고 정신적 측면은 물론 사기 함양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간의 지원에 대해 지면을 빌어 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한국어 교육에 대한 투자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낸 현명한 행보였음을 말하고 싶다. 이번 예일대 총회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필자는 이러한 투자가 향후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이며 그 영향력도 더욱 확대되리라 확신한다.
현 협회장으로서 필자는 금년도 총회에서 동 협회의 성장과 성공을 지켜볼 수 있었음에 자부심과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항상 연차 총회에 참석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총회가 막을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내년에 개최될 스탠포드대의 총회에 참석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설렌다.

이효상미국한국어교육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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