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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존중, 그것이 태권도의 매력”  야즈무랏 쿠르바노프, 투르크메니스탄 세계태권도연맹 회장  야즈무랏 쿠르바노프(Yazmurat Kurbanov) 투르크메니스탄 세계태권도연맹(WTF) 회장이 지난 8월 1일부터 6일간 무주에서 개최된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일정에 맞추어 한국을 방문했다. 그를 만나 멀고 먼 중앙아시아에서 약 30년 동안이나 쌓아온 태권도에 대한 열정과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상당히 낯선 국가다. 어떤 나라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던 나라 중 하나로 중앙아시아에 속해 있다. 약 800만 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어, 그다지 규모가 거대한 나라는 아니지만 현재 건설 및 국토의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다. 최근의 이런 건설 붐과 관련해 많은 한국 기업이 투자하고 있으며, 더불어 2년 전에 개설된 한국대사관 측에서 양국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즈무랏 쿠르바노프, 투르크메니스탄 세계태권도연맹 회장 ‘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에 태권도 원로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동안이다. 멋진 모습을 유지하는 자기 관리의 비결은 무엇인가.

(웃음 ) 수년간 거의 매일 태권도로 심신을 단련해왔다. 아마도 그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일 것이다. 또한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온 가족이 김치를 좋아하는데 그것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처음 태권도를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기 전 소련 내에서는 격투기 운동이 금지되어 있어서 당시에는 태권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TV에서 선수들이 태권도를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대단히 많은 발 기술을 사용하더라. 워낙 축구를 좋아하여 발로 하는 운동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태권도를 본 순간, ‘이건 나를 위한 운동이구나’ 하는 직감이 들었다.
소련이 해체되고 난 후 상당수의 태권도 사범들이 우즈베키스탄으로 건너와 태권도를 알리기 시작했는데, 그때 나도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이후 꾸준히 연구와 공부를 거듭하면서 꾸준히 태권도를 연마했고 중앙아시아 내에서 개최되는 많은 태권도 대회에 참가했으며, 특히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게임에도 참가했다.

본인이 그렇게까지 푹 빠질 수 있었던 태권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태권도는 단순히 신체의 단련뿐만 아니라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과 아랫사람에 대한 존중 의식과 같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까지 배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런 정신수양을 할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태권도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태권도를 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준비되어 있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어 매우 좋다. 또한 한국에서는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함께 태권도를 배우고 즐긴다. 나에겐 그런 광경이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이렇게 대중에게 친숙한 면모 역시 태권도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방한이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 현재의 이미지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2002년도에 춘천에서 열린 오픈대회 참가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운 좋게도 한일 월드컵이 열린 때여서 전국의 수많은 붉은 악마들의 열정 넘치는 응원전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는데,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에너지 넘치는 광경이었다. 특히 터키와 한국이 3, 4위전을 펼칠 때 대구에 있었기 때문에 나 역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함께했는데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신이 나고 즐거운 기억이 되었다. 이후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볼 기회를 가졌으며, 그때부터 한국인들은 참으로 친절하고 예의 바른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한국의 꽤 여러 곳을 방문했지만 이전까지는 선수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 더 집중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두루두루 한국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색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또 한편으로 열정적인 한국인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더불어 경제적으로도 날로 발전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번 한국 방문 일정이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 참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들었다. 직접 참석한 소감을 부탁한다.

세계청소년태권도캠프의 주된 목적은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문화를 교류하고 태권도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있다. 다양한 국적의 많은 청소년이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한자리에 모인 모습이 매우 보기에 좋았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 투르크메니스탄 청소년들은 참석할 수 없었는데, 다음 회부터는 우리나라 친구들도 꼭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세계태권도연맹과 아시아태권도연맹의 총재님을 비롯한 여러 관계자분들을 직접 뵙고 태권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투르크메니스탄 내에서 태권도의 인지도는 어떠한가.

투르크메니스탄은 2000년이 되어서야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할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뒤늦게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발전 속도도 늦어 현재 태권도 인구는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그 인지도가 크게 향상되었으며, 한국대사관 측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내 태권도 부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즐길 것으로 생각한다.

투르크메니스탄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으로서 앞으로 힘써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종주국인 한국에 바라는 점을 말해 달라.

먼저 투르크메니스탄에는 태권도를 가르칠 수 있는 사범들의 수가 굉장히 많이 부족하다.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파견을 해서 선수 양성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 종주국 한국에서 직접 지도자들이 파견을 나온다면 사람들의 주목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다.
앞서 밝혔든 투르크메니스탄의 태권도 환경은 상당히 열악하다.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기반을 닦는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태권도연맹으로부터 태권도 훈련에 필요한 운동기구, 도복, 도장 건설에 필요한 자금 등의 물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투르크메니스탄의 태권도 부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회장으로 부임한 지 이제 일 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본다. 투르크메니스탄 내에서 태권도가 더 많이 사랑받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더불어 태권도를 통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관계도 더욱 긴밀해지길 바란다.

 

글 안기옥 사진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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