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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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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현대미술 알고보면 재미 솔솔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의 국제교환 입주 프로젝트 <옮겨내기/Translated>전이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와 창동 창작스튜디오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열린 전시회는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호주 4개국 6개 창작지원기관들과 연계 진행했던 ‘국제교류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교환 작가 11인이 2~3개월의 입주기간 동안 현지에서 진행한 창작과정과 결과물들을 소개하는 보고전 형식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전시회와 아울러 관람객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시간이 곁들어져 전시회를 찾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옮겨내기/Translated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선입견 가운데 하나가 현대미술은 어렵고 복잡하다는 사실이다. 이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 또한 처음에는 그런 인식을 가졌었지만, 갤러리를 차분히 돌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표현기법이 재미있고 다양하며 특히 여러 분야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들에 새로운 평가를 내리게 된다.

현대미술관 사진, 동영상, 비디오꼴라주, 영화매체 등을 이용하여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오가는 실험을 해오고 있는 오용석의 <드라마 No.6>, 시각예술과 음악, 문학과 기술을 통합시킨 상호작용적 예술과 오디오-비주얼 설치, 디지털 공연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선보이고 있는 이준의 , 복잡하고 미묘한 느낌을 주는 벽화작업으로 기하학적인 평면을 구축하고 있는 지나 신의 … 이밖에 김봄, 무하메드 엘 무리드, 최종하, 나딘 렌네트, 이재형, 마티아스 숄튼, 홍기원에 이르기까지 11명의 젊은 작가들이 선보인 획기적이고 참신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미술의 신경향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옮겨내기/Translated>는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이 서로 다른 언어권에서 경험했던 번역 또는 통역의 행위뿐 아니라, 창작과정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시각언어로 환원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의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은 그간 9개국 11개 유수 기관과의 연계로 국내외 76명 작가들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작가의 역량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은 국내 및 해외 현지작가들과의 활발한 교류로 자국의 현대미술을 타국에 소개해왔고, 특히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작가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짧은 입주 기간 동안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낯선 여건 속에서 현지에서 찾아지는 재료들로 작품을 제작해야 하는 까닭에 작가 11명의 실험적인 작업에는 즉흥성, 이동성 그리고 현지성이 두드러진다. 이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가들이 독자성을 바탕으로 그려낸 여정의 항로를 되밟아 보고 현대미술의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현대미술,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모든 분야가 그러하겠지만 특히 예술분야는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지난 11월 26일에 있었던 현대미술특강은 <현대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주제로 현대미술은 어디를 가야 볼 수 있는지, 국내외 유명 미술관을 비롯해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최은주 사업개발팀장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날 특강에서는 우리가 예술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와 그림이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들이 펼쳐졌다. 최은주 팀장은 현대 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단순히 전시장에 가서 걸려있는 그림을 구경만 하고 돌아올 것이 아니라, 미술관의
설립목적 자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미술관이라는 장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와 전시기획에 대한 의도, 메시지를 파악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두 배의 재미와 안목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국가적 주도권을 잡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노력해오고 있지만 특히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에 접어들면서는 문화예술 활동이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미 영국, 프랑스, 미국과 같은 문화예술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막대한 국가적인 재원을 투입하여 세계적으로 이름난 미술관들을 속속 개관해오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예다. 흔히들 21세기는 문화전쟁이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상향되는 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미술관에서 기획하는 전시를 ‘시대를 해석하기’의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은주 팀장은 그런 만큼 의미 있는 이슈를 다루는 기획전시가 중요하고 따라서 미술관의 역할이 점차 중대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천 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미술관이 제 기능을 다해야 하고 또 그러기에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큐레이터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미술관의 역할은 당대의 시대상과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며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새로운 인식,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

이용규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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