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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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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인도춤, 추위 녹였다.  KF Gallery Open Stage 1 ‘전통을 만나다’

55년만의 한파가 서울을 강타한 2월 2일 저녁, 2012년 KF 갤러리 오픈 스테이지 첫무대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에서 열렸다. 갤러리 안 <타고르 동방 순례> 전시작품들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이번 무대의 타이틀인 <전통을 만나다>의 기대감과 묘하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했다.

봄의 전령과도 같은 깜찍한 무대 국내 유일, 화동(龢童)정재예술단

추위에 얼어있던 몸과 마음을 일시에 녹여버린 어여쁜 화동정재예술단의 네 소녀가 오픈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향발’이라는 작은 악기가 저고리 소매 속에서 은은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향발무>가 시작되었다.

악학궤범에 전하는 무보를 바탕으로 오늘의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춤과 음악인 <향발무>는 향발 특유의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공연이었다. 2007년 창단된 화동정재예술단은 대궐잔치에서 춤사위를 펼치던 어린 여자 무용수인 동기를 복원해 만든 단체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유소년 궁중 무용을 선보이고 있고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조선시대 궁중무용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춤에 어깨 들썩 북인도 전통춤, 까탁댄스

두 번째 무대는 KF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는 <타고르 동방 순례> 전시회를 기념하여 마련된 북인도 전통춤 <까탁댄스>였다. 수백 개의 방울을 발목에 단 무용수 마노제이 드브랄의 섬세한 손놀림이 시작되었다. 방울들이 내는 리드미컬한 박자에 어깨가 절로 들썩여진다 싶더니, 댄서의 독특한 춤사위와 변화무쌍한 표정은 관객들을 북인도로 인도하기 시작했다.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춤에 어깨 들썩 - 북인도 전통춤, 까탁댄스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마노제이 드브랄의 춤은 몸짓과 표정만으로도 신에 대한 간절함이 느껴졌다. 슬픔에 젖었다가 열망에 찬 간절함으로, 끝내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과 손놀림으로 춤의 절정에 다다랐다. 관객들은 까탁댄서와 함께 호흡하며 그 현란한 감정의 파노라마에 기꺼이 동참했다. 여덟 가지 인도 전통 무용 중에 하나인 <까탁댄스>는 신에게 기도하고 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혼을 자유롭게 하는’ 춤으로 여겨진다. 여기에서 ‘까탁’은 스토리텔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가슴 울린 피리, 대금·해금의 하모니 시대와 호흡하는 국악단체, 정가악회

가슴 울린 피리,대금,해금의 하모니젊은 국악인들의 열정과 패기로 관객을 일순간에 사로잡은 정가악회의 공연은 <아침을 여는 노래>로 시작되었다. 이 음악은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보허자’라는 노래와 조선시대 왕실의 제사음악인 ‘종묘제례악’의 노래를 남녀 혼성곡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다. 본래 왕실에서만 연주되던 곡인만큼 마치 임금이 된 기분으로 웅장하고도 힘이 넘치는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모든 단원들이 자유자재로 춤과 악기와 소리를 하는 정가악회의 뛰어난 실력은 세 번째 공연 <상사별곡>에서 그 절정을 보여주었다.사랑하는 사람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마음을 연극적 장르와 접목하여 그 애절함을 배가시켰다. 관객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남을 특유의 절절한 가락은 끝내 심장을 울리게 만들었다. 마지막 <알리오>의 공연은 국악의 세계화가 이들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알리오는 ‘네가 내 마음을 알겠는가?’ 혹은 ‘누가 내 마음을 알겠는가?’라는 뜻으로 자신에게 던지는 푸념이다. 평생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푸념을 속으로만 던지고 살아온 우리 여인네들의 마음과 역사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국악의 현대적 해석이 돋보였던 무대는 마치 난타를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연주로 시작하여 랩과 같은 노래자락이 어우러져 국악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일시에 날려버린 멋진 피날레였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 사람들의 마음에 남겨진 벅찬 느낌표는 끝없이 이어지는 박수로 마무리되었다.


가슴 울린 피리,대금,해금의 하모니


화동 정재예술단화동 정재예술단
정재는 조선시대 궁중문화의 꽅이었던 궁중무용의 대명사로 조선초기 궁중의 음악과 무용을 엿볼 수 있는 『악학궤범』과 중기와 후기의 각종 『의궤』 및 『정재무도홀기』 중에 보이는 여령동기정재(女伶童妓呈才) 또는 무동정재(舞童呈才) 를 유소년이 담당할 수 있도록 새롭게 재창작하여 화동(龢童)정재라 명명하였다.
화동정재예술단에서는 궁중의 춤과 노래, 음악의 구성을 통해서 유소년들이 황실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까탁댄서, 마노제이 드브랄까탁댄서, 마노제이 드브랄
마노제이 드브랄은 화가였던 고 라메쉬 드브랄의 아들로 자이뿌르 스타일 까탁댄서 라젠드라 강 가니의 제자이다. 1996년 미스인디아 선발대회, 1997년 인도독립 50주년 기념행사 등 많은 대규모 행사에서 공연하였으며 까탁댄스뿐만 아니라 포크댄스와 반고전 댄스, 볼리우드 댄스 등의 안무에도 능하다.

정가악회정가악회
정가악회는 2000년에 창단되어 가곡과 줄풍류 등의 전통음악과 깊이 있는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종의 다양성과 자생성, 그리고 공존’이라는 생태적 가치를 스스로의 철학으로 삼는다. 정가악회의 음반 <;정가악회 풍류 - 가곡>이 국내 최초로 54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월드 뮤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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