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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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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풍경과 서정으로의 초대 - 한국국제교류재단 봄 정기음악회

4월 17일 LG아트센터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노르웨이 대사관과 함께 마련한, 봄 정기음악회 ‘노르웨이의 서정’이 개최되었다. 노르웨이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바랏-듀와 그의 음악적 동반자 정순미, 그리고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펼치는 최고의 앙상블 무대는 관객들을 매혹적인 노르웨이의 음악세계로 초대하기에 충분했다.

알키미아 스튜디오, 피오루치 매장을 위한 가구, 1987 종이 위에 아크릴, 5070츠 봄소식이 유난히 화려하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지던 4월의 밤. LG아트센터는 노르웨이의 음악에 대한 기대로 많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특이할 만한 점은 마치 북유럽의 한 공연장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북유럽 관객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2012 한국국제교류재단 봄 정기음악회’를 대하는 마음은 같지 않았을까 싶다. 전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봄과 함께 쉽게 접할 수 없는 노르웨이 음악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봄 정기음악회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노르웨이 대사관이 함께 마련한 것으로, 노르웨이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바랏-듀와 그의 음악적 동반자 정순미, 그리고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펼치는 최고의 앙상블 무대가 준비되어 있었다.


부부간의 교감과 존중을 이야기하는 듯한 연주를 펼쳐

‘노르웨이의 서정’ 첫무대는 부부가 함께 열어주었다. 첫곡 ‘듀플렉스’는 노르웨이의 저명한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아르네 노드하임(Ame Noreheim, 1931-2010)의 곡이었다. 특히 1992년 정순미와 스테판 바랏-듀의 요청으로 작곡되었고 또 ‘둘을 위한’이란 제목을 가지고 있어 부부 연주자에게는 ‘특별한 의미’의 곡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첫무대로 부부만의 교감을 선보일 수 있었던 가장 적합한 곡이었다고 생각된다. 부부의 정다운 대화 같은 연주가 끝나자 곧 박중훈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이어졌다. 박중훈은 리스트의 ‘타란텔라’를 연주함으로써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완주한 연주자답게 화려한 테크닉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1부의 피날레 연주곡으로 그리그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장조. Op.13 삼중주가 연주되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피아노의 선률 위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대화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프로그램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르웨이 작곡가들의 곡과 리스트, 헨델, 모짜르트 등 대가들의 곡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어, 곡마다의 색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2부에서는 바이올린과 비올라, 비올라 독주, 비올라와 피아노, 그리고 삼중주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2부에서 비올리스트 정순미는 낯선 시선을 넘어서, 어느덧 노르웨이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관객들을 위해 벨기에 작곡가 비외탕의 곡인 ‘비올라를 위한 카프리치오 Op.55’를 연주함으로써 좀더 깊게, 노르웨이의 서정을 연주하였다. 이어 브루흐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로망스 F장조, Op.85가 피아노와 함께 연주되었고,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모차르트의 밝고 아름다운 ‘트리오 Eb장조, KV.498 “케겔슈타트”‘를 연주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률을 선사하였다.

낯설었지만 매혹적인 노르웨이의 서정을 선보여

봄 정기 음악회는 무엇보다 자주 접하지 못했던 그리운, 노르웨이 음악의 정수를 선보였다는 데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흔하지 않은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환상적인 어울림으로 귀를 즐겁게 해준 무대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는 서로의 사랑과, 존중, 그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부드럽게 어우러져 보고 즐기는 관객들에게 더없이 따뜻한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친구와 함께 한국국제교류재단의 봄 정기음악회를 찾은 이현숙(경기도 동백동) 씨는 “그 동안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협연을 듣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부부의 연주로 들으니 조화로우면서도 제 이야기를 하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라고 연주회의 감동을 전했다.

피날레 곡을 마치자 끊임없는 박수와 앙코르가 이어졌고, 스테판 바랏-듀 부부와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노르웨이 작곡가인 브루스타드의 “Lento”와 쇼스타코비치의 “Präludium(전주곡)”을 연주하면서 관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었다. 스테판 바랏-듀와 그의 동반자 정순미,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앙상블은 한국의 봄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노르웨이의 깊으면서도, 열정적인 서정을 아낌없이 전달해주었다.

<3색 3인의 프로필>

스테판 바랏-듀/바이올린스테판 바랏-듀/바이올린

스테판 바랏-듀는 유서 깊은 음악 가문 출신 연주자로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수로 추앙 받고 있다. 1981년 데뷔 후, 솔리스트 로서 노르웨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노르웨이를 비롯하여 미국, 아시아, 남미, 유럽 각지의 연주회와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면서 명성을 쌓고 있다. 그는 1990년부터 96년까지 크리스티안산 챔버 오케스트라와 크리스티안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하였으며, 특히 1985년부터, 그의 할아버지가 오슬로에 설립한 노르웨이 최고의 음악원인 ‘바랏 듀 음악원’에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유망한 음악가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는 노르웨이 음악을 널리 알리고,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르웨이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았고, 노르웨이 음악부문 최고권위의 리드만상 등을 수상하였다.



정순미/ 비올라정순미/ 비올라
1982년 데뷔 후, 세계 여러 곳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여 온 정순미는 솔리스트로서 다양한 노르웨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하였을 뿐 아리나 베르겐 국제 음악축제를 비롯하여 오슬로 스타방에르, 크리스티안산 등의 챔버뮤직 페스티벌에도 참가하였다. 또한 노르웨이를 포함한 유럽 각지와 아시아, 남아메리카 및 미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아르네 노드하임, 올리브 안톤 토메센 등 노르웨이의 수많은 주요 작곡가들이 그녀에게 작품을 헌사했으며, 남편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바랏-듀와의 듀오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1998년 오슬로 문화대상을 비롯해 남편과 함께 노르웨이 음악 부문 최고권의의 리드만상을 수상하였고, 2010년 노르웨이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안더스 야레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박종훈/피아노박종훈/피아노

2009년 11월,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는 최초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완주한 그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재즈, 탱고, 뉴에이지 등 여러 장르를 뛰어넘는 연주는 물론이고 작곡과 편곡, 음반 프로듀싱과 녹음, 공연기획 그리고 라디오 방송 MC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2000년 이탈리아의 산레모 클라시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산레모 심포니와 협연한 갈라 콘서트, 첼리스트 비토리오 체칸티와 함께한 베토벤 콘서트는 RAI 이탈리아 국영 방송국에 의해 이탈리아 전국에 생방송 되었다. 그는 ‘놀라운 개성, 우아한 음악성’(뉴욕 타임즈, 버나드 홀란드), ‘오래된 와인과도 같은 성숙하고 아름다운 연주’(베로나 일간지) 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 정상의 오케스트라와 다수의 협연 및 국제 음악제 등 전세계 50여 개의 도시에서 연주를 가졌다.



글 최경숙(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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