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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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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류의 바람, 그 현장을 살펴보다-한국어 교육과 한국학 발전을 위한 전망과 조건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였다. 1992년외교관계수립이후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양국의 관계는 2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타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긴밀하게 발전하였다.

베트남 내에서의 한국학 발전과정과 현황

한-베트남 양국 관계는 20여년간 37배로 증가한 교역량뿐 아니라한국어 및 한국학 교육의 확대를 통해서도 알수 있다. 1993년 하노이 국립인문사회대(VNU-USSH)에 부전공으로 한국학 전공이 처음 개설된 이래베트남내한국어과 또는 한국학 전공은2012년 현재 전국 13개 대학에 설치ㆍ운영되고 있다. 제2외국어나 부설 어학원에서 한국어 강좌가 제공되는 대학을 포함하면 20개가 넘는 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지역적으로는 남부 8개(3년제 2개 대학 포함), 중부 2개, 북부에 3개의 한국학 전공 개설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데,호치민과 하노이 등을 중심으로 개설되어 오다가 지금은 대도시의 주변 지역과 중부지역으로 확대되어가는 추세이다.

신입생의 변동추세를 통해보면 2011-2012학사년도에 한국어학과 학생수는중부지역과 북부지역에서 증가하는 반면 호치민 지역은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의베트남 투자의 변동과 관계가 깊은데, 그동안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던 남부지역보다는(호치민 포함) 신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부와 북부지역에서 한국어 구사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한국학에 대한 수요 증대가 한류의 영향이라고 애기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베트남에서 한국어 수요는 한국의 베트남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인력수요도증가했다고보여진다. 한국어나 한국학전공자의 취업률이 100%에 이르고 여타 전공자의 급여에 비해 2배 이상인 점이 이를 반증한다. 물론 한국드라마, K-pop 등 한류의 유행이 한국산 제품의 베트남 시장확대로 이어지고, 이것이 한국의 베트남 투자 증가, 한국어 구사 인력 수요 증가로 나타났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베트남 투자의 대부분은 베트남을 제3국 수출 임가공 단지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한류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 소비재 산업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한류를 통해 한국이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문화적 수용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어를 전공하거나 배우려고 하는 학생들의 접근성이 좋아진 점은 부인하지 않는다.

한국어와 한국학으로 집중되는 다양한 수요

2007년 국립국어원의연구에 따르면베트남에는 약 5만4천명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2011년 11월 치러진 고용허가제(EPS) 프로그램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가 약 6만5천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어 학습수요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자, 한국어 교육자, 고급 한국어 구사 한국투자기업 취업인력의 경우는 한국어학과에서, 그 이외의 사람들은 한국어 강좌 개설대학, 세종학당, 직업학교 부설 어학원, 사설 어학원 등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최근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제작을 지원하여 VTV2에서방영한 한국어 교육방송(신짜오 한국어)을 통해서도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로써 한국어/학 교육을 위한 전반적인 체계가 갖추어 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단계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의 근간이 되는 교수진의 수준제고가 최우선 과제가 아닐까 싶다. 일례로 한국어학과에 재직중인 교수진들의 박사학위보유비중은 10% 미만이며, 독립된 한국학과 운영을 위해 필요한 학과장급 인사중한국어 구사가 가능하면서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인사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상황은 졸업생을 배출한지 약15년 동안 한국어 교육의 개설과 운영이 양적인 면에 집중되어 질적인 면이 간과되었던 점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교수진으로 활동하는 대부분의 인사들은 한국에서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고강의를 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의 국립인문사회대(하노이, 호치민)나 사회과학원 등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학의 질적 저하는 베트남의 교수양성 시스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학부의 우수졸업생이 강의를 시작하여 해외 유학 지원을 받아 학위를 취득하면 다시 학교로 돌아와 교수로 활동하게 되는데, 이러한 커리어패스를 거치지 않은 학위취득자는 진입장벽을 뛰어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교육자에 대한 낮은 처우수준도 우수한 인력의 유입을 막고 있는 요인일 것이다.결국 우수한 박사급 연구자 및 교수요원의 부족, 이들에 의한 연구활동부재가 베트남어로 된 한국어/학 서적이나 교재 출판의 부재로 이어져 질높은 한국어/학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볼수 있을 것이다.

양국 교류의 활성화에 발맞춰 한국학 발전 가속화 기대

한국학도 이제는 양국간 교류가 보다 성숙한 단계로 이어지고 협력분야도 이에 맞추어 다양화되는 등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독립적인 연구능력을 갖춘 박사학위 소지 교수들이 향후 5년 내에 주요대학에 다수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연구의 수준도 더 한층 발전하리라고 본다. 한국어, 경제 등 특정분야에 머물렀던 관심과 연구분야도 한류의 영향으로 대중문화, 한국의 사회와 문화 등으로 확대되어 균형있는 한국학의발전이 가능하리라 본다.베트남 공산당의 정규 인가를 받은 베트남한국연구학회가 2011년 4월 설립되어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함은 물론 베트남사회과학원의 교육기능이 독립되어 대학원과정을 담당하는 사회과학대학원(GASS)에서 한국학 전공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베트남에서 한국학이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한국학 박사학위 준비생들의 학위 취득지원,학위취득 후 지속적인 연구활동 지원, 그리고 연구결과물이베트남어로출판되어 교재로 활용되는 등일련의 선순환구조가완성돼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한국국제교류재단 혹은 여타의 한국어와 한국학 진흥기관이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지역적으로 하노이와 호치민에 비해 교육, 연구기반이 취약한 중부지역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베트남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기반과전문가 공급구조 체계가 갖추어져가고 있다.머지 않아앞서 언급한 과도기를 지나면 그 어느나라 보다 자생적인 한국학 발전의 기반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학 전공 신입생수, 투자 프로젝트수 및 한-베교역액 추이

한국학 전공 신입생수, 투자 프로젝트수 및 한-베교역액 추이 그래프

* ‘93년학생수는하노이국립인문사회대부전공자추정치



2012년 4월 기준(단위: 명)
베트남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 현황
지역 대학명 학생수(명) 개설연도
1 학년 2 학년 3 학년 4 학년 합 계
합계 (13개 대학) 789 631 595 513 2,515
북부 하노이 국립인문사회대(부전공: ‘93개설) 30 32 34 26 122 94
하노이 국립외국어대 93 60 59 52 264 95
하노이대 127 91 75 69 326 97
소계 (3개 대학) 250 183 168 147 712
중부 다낭대 72 32 31 37 172 04
후에대 50 33 23 40 146 07
소계 (2개 대학) 122 65 54 77 318
남부 호치민 국립인문사회대 88 92 75 75 330 94
호치민 외국어정보대 90 85 35 33 243 95
홍방대 15 7 16 14 75 99
락홍대 60 55 68 71 254 03
달랏대 70 80 120 60 330 03
반히엔대 27 28 20 36 111 07
사이공ACT(3년제) 31 36 39 - 106 07
뚜득기술대(3년제) 36 - - - 36 11
소계 (2개 대학) 417 383 373 289 1,485

* 한국어강좌 운영대학: 외상대, 문화대, 빈랑대, 빈증엉대, 호치민개방대, 호치민경제대,타이응웬대, 어우락대, 응웬떳따잉대, 하노이산업대 등

지창선 KF 하노이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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