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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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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 공공외교의 역할과 기대/공공외교 번역총서 제5권 출판기념 ‘제44차 KF 포럼’/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방한한 중국 공공외교 전문가 자오치정은 7월 5일에 개최된 제 44차 KF포럼에서, 자신의 저서 <중국은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는가-글로벌 시대 중국의 공공외교 />의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기념하며 중국 공공외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였다. 국제사회에서의 지위 상승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아온 중국이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공공외교에 대해 자오치정이 이야기하는 중국의 입장은이해하려 노력해보는 것도 의미 있다 하겠다.


올림픽과 엑스포는 중국 공공외교의 성과

자오치정은 최근 30년간 중국이 공공외교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면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이 좋은 예임을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의 문화와 언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을 설립한 것도 중요한 성과로 평가하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가 공공외교 판공실, 공공외교 부처를 설립하는 한편, 민간 부분에서는 2001년 이래 상해, 천진, 광저우 등에 공공외교협회를 창립하였음을언급했다.

올림픽과 엑스포는 중국 공공외교의 성과그러나 자오치정은 중국의 개혁ㆍ개방 이전 국제 사회, 특히 서구가 가지고 있는 중국의 사회제도, 사회발전, 전통문화에 대한 시각에 상당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냉전이라는 틀 속에서 서방의 언론, 정치 엘리트의 실제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 ‘오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의 개혁ㆍ개방 이전 모택동의 통치 시기 (1949-1976) 중국의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주의 정책에 대한 서구인들의 시각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서구의 중국에 대한 시각은 냉전이라는 공산주의와 자유 민주주의의 이데올로기적 대결 구도에서 형성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공공외교의 기원을 서구에서 찾기 보다는 중국 내부의 역사에서 찾았는데, 중국외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저우언라이가 1949년 설립한 중국인민외교학회가 중국 공공외교를 위해 수립된 것이라고 하였다. 당시 공공외교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저우언라이가 ‘인민외교’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민간외교의 역할도 중요

민간외교의 역할도 중요 자오치정은 세계화 추세 속에서 발전하였던 공공외교가 자국의 이미지, 명예 등에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공공외교에 있어서 정부간의 외교뿐 아니라 민간 외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특히 학계, 스포츠, 종교계, 기업 등이 공공외교의 중요한 주체라고 하였다. 중국 공공외교의 기본 방침은 70%의 성과와 30%의 부족한 부분을 대외적으로 알림으로써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특히 아시아가 공공외교의 주무대가 될 수 있는데, 이는 문화의 친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한국의 공공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예를 중국이 참고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중국이 문화적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언어, 문화, 사회제도 등에서 차이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국 간의 교류가 충분하지 못해서 젊은 네티즌 사이에 오해나 충돌이 있어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러나 그는 한·중 간 공공외교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중화주의는 중국 일부의 맹목적 생각임을 강조

자오치정은 비교적 짧게 강연을 마친 후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침착하고 세련된 어조로 답변하였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가지고 있는 중화주의 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중화주의가 중국인 일부의 맹목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최근 매년 1억 중국인이 해외에 나가는 것을 감안할 때 중화주의 사상은 일반적으로 강하지 않다고 하였다. 또한 중국 정부가 중화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한국의 대북정책에 비해 중국의 대만정책이 성공적이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만이 ‘외국’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외교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중 관계의 충돌 해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중일 관계에 비해서 중한 관계가 좋은 편이라고 하였다.중국의 일부 젊은이들이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민간의 상호 감정을 우호적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한국이 문화적 측면의 공공외교를 매우 잘하고 있고 중국의 문화상품은 아직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였다.
중국의 한국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중국이 국경지역의 혼란을 막기 위해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이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자오치정은 동북 공정과 같은 중국 동북지역에 대한 역사 서술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중국이 이 부분에 있어서 주의를 해야 되고, 고칠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였다. 중국 정부가 학자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있으므로 학자들이 직접 만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하였다. 또한 정부가 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자오치정(Zhao Qizheng)은

현재 공산당 이외 민주동맹 등 제 3정당의 정치참여를 제도화한 정치고문 기관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대변인 격인 외사위원회 주임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8년부터 2005년 사이 최고 정부 기관인 국무원의 신문판공실 주임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의 대내, 대외적인 PR에 있어서 오랜 실무를 경험한 바 있다. 또한 그는 현재 중국인민대학의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장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중국의 공공외교 실천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진세정 이화여자대학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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