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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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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2012미국 사회과교사 한국학 워크숍 참가기

필자는 올해 미국사회과교사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하는 행운을 누렸다. 미국 전역에서 온 40여 명의 사회과 교사들과 함께 2주간 한국을 배울 수 있던 금번 워크숍은필자의교사 경력에 있어 가장 값진 경험이었으며 앞으로 필자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한국의 역사를 가르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한국관련 교과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석굴암에서 실크로드 육로를 보다.필자는 미국에서 중3 학생을 대상으로 고대 역사와 문학을 혼합한 인문학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처음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 신청을 하면서는 워크숍을 통해 유교 관련 부분의 강의 내용을 보다 심화시킬 수있으리란 기대가 컸다. 더불어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는 현재 한국 역사, 문학 및 문화와 관련해 어떤 과목도 개설되어 있지 않아서 워크숍에 참가하면현재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계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교과과정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이런 목표들을 염두에 두고 필자는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함께 미국 전역에서 온 사회과 교사 40명과 함께 한국의 경이로운 모습들을 함께 탐험해 나갈 기회를 가졌다.

서울에서 한국의 감성을 느끼다.2주간에 걸쳐 진행된 워크숍 기간 동안 거의 6개월 분량의 내용을 압축해 배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인구, 언어, 정치, 미술, 대중문화, 가치관에 이르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서울에 위치한 유수 박물관은 물론 남도 기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참가자 스스로 자유롭게 한국을 탐험할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져 선생님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한껏 활용하기도 했다. 더욱이 실제 교육현장인 고등학교를 방문해 잠깐이나마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필자는 지난 8년 간 중3학생들의 인문학 수업을 맡아왔는데,그간의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복잡한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배우고 과거에 일어난 흥미로운 사건들에 대해 알게 되는 걸 즐긴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필자가 항상 고심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과거와 현재의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그 연결 고리를 파악하고 역사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게 된 금번 워크숍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를 찾는 필자의 역할에 큰 도움이 되었다.

워크숍에서 보고 배운 자료들을 수업시간에 활용할 것

DMZ를 방문한 필자먼저 필자는 학교에 돌아가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해인사 답사와 연계해 이루어진 장미경 고려대 교수의 한글 관련 강의 내용을 수업에 도입하고자 한다. 수세기의 시간을 아우르며 학생들의 한국 역사와 문화, 가치관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특히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게 된 계기, 6.25 당시 공비 소탕을 위해 해인사 폭격 명령을 받았으나 끝까지 항명해 군사재판까지 회부됐다가 훗날국보를 수호한 공로를 인정받게 된 김영환 장군(당시 공군 대령)의 일화 등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필자는 동료 참가자들과 함께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직접 종이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이런 체험 학습도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이라 확신한다. 또 천년 고찰 해인사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불교가 오랜 기간에 걸쳐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종이 만들기 체험교실에서 역사 수업을 진행할 때 겪게 되는 어려움 중 하나는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스스로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금번 워크숍 기간에 이루어진 발표 중 수업에 유용하겠다 싶은 자료들을 발견한 것이다. 특히 최문정 선생님의 전통미술사 강의, 한국문화상징 및규범, 가치관을 다룬 김은기 선생님의 강의, 그리고 오인규 선생님의 한류 관련 강의에서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하는 각종 이미지와 비디오 자료가 활용됐다. 그래서 이들 자료 중 고대 조각품과 회화에서 현대 그래픽 아트 및 뮤직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유용하겠다 싶은 일부 자료를 발췌해 수업 시간에 활용할 계획을 이미 세우고 있다.



이들 문화 상징을 통해 필자는세월의 경과에 따른 한국 문화의 변천과 더불어 한편으로는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었기에 학생들도 필자와 같은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금번 워크숍에서 접한 이들 다양한 이미지와 통찰적 접근방식은 앞으로 수업을 어떻게 하면 다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석굴암 답사도 개인적으로 뜻깊은 시간 되어

한국 체류 기간에 경험한 것들 중 필자는 특히 두 가지 기억을 고이 간직하고 싶다. 바로 고양외국어고등학교 방문과 석굴암 답사다. 먼저 고양외고에서의 경험은 미국으로 돌아가 동료 교사들과 학교 교과 과정 및 교수법을 논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미국 고등학교 교육은 현재 상당한 개선 노력이 요구되는데 그 성공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의 효과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한국 교육의 성공 사례 및 당면 문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앞으로 필자가 훌륭한 교사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 석굴암 답사는 필자 개인적으로 매우뜻 깊은 경험이었다. 왜냐하면 몇 년 전 필자의 터키 여행과 연결되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필자는 이스탄불의 향신료시장을 둘러본 적이 있는데 그곳이 육상실크로드의 서방측 종점이라면 석굴암은 동방측 종점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고로 필자는 실크로드의 양 극단을 모두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두 지점 간의 차이를 비교해보려 노력했다. 실크로드를 통한 불교의 전파와 석굴암의 의의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고 필자는 이와 관련해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www.ransonnotes.wordpress.com). 필자의 학생들 또한 석굴암에 얽힌 이야기에 관심을 보일 것이고 더 나아가 인도에서 아시아로 불교가 전파된 경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워크숍을 통해 이렇게 개인적으로도 만족할만한 경험들을 하게 되어 진정으로 기뻤다.

미국 교육자 한국학 워크숍 참석자 불국사 방문/미국 교육자 한국학 워크숍 참석자 청주고인쇄박물관 방문

앞서 기술한 점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한국 역사와 관련해 학생들에게 필자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들이 상당하리라 기대하고 있다. 먼저 필자가 배운 바를 금년도 수업 과정에 적용해 본 후 수업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이다. 금번 워크숍은 바다 건너 이역만리의 학생들, 아마도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이제껏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을 학생들의 마음 속에서 한국 역사가 생생히 살아 숨쉴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자가 미력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됐다.한국 역사 및 문화를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 준 한국국제교류재단에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금년 여름 한국에서의 잊지 못할 아름다운 경험이 이 글에 단편적으로나마 잘 녹아있기를 바라본다.

앤드류 랜슨(Andrew Ranson)
Glenelg High School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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