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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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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함을 나눴던 시간/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 인터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역사적, 정치적으로 호불호의 감정이 엇갈리지만 외면하고 지낼 수는 없는 게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다. 이런 양국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외교통상부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한일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은 양국의 젊은이들부터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상호방문 프로그램이다. 1972년 시작되어 40주년을 맞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 9월에도 양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지난 10월 12일 해단식이 있던 날, 28 명의 올해 참가자 중 김재민(한양대학교 법학과•07학번) 군과 김경미(이화여대 국제학부•09학번) 양을 서울 중구 수하동 센터원 빌딩에 있는 재단문화센터 회의실에서 만났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김재민(이하 재)=“통상 분야에 정통한 법률가가 꿈이어서 지난해 외교통상부(이하 외통부) 동계 워크숍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외통부 홈페이지를 수시로 살펴 보던 차에 교류사업에 관한 공지가 뜬 것을 보았다. 예년처럼 11월 방문이었으면 어려웠을 텐데 이번엔 학기 초로 당겨져서 교수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참가할 수 있었다.”

▶김경미(이하 경)=“장차 꿈이 외교관이어서 국립 외교원 시험 일정을 알아보려 우연히 외통부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알게 됐다. 앞으로 행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당장 지원했다. 학교는 휴학 중이어서 문제는 없었다.”

어떤 절차를 거쳤나?

▶경=“8월 중순에 지원서류를 내고 8월 말 면접으로 선발된 뒤 9월 3일 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면접에선 일본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는지, 또 일본인이 민감한 한일문제에 대한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처할지를 묻는 식이었다.”

▶재=“지원서류엔 지원동기, 활동계획 등 기본적인 것을 담았는데 영어나 일본어 공인점수를 적도록 했지만 큰 영향은 없다고 들었다. 일본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학교별 안배를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본 방문은 처음이었다는 두 사람은 각각 JPT 2급(재), 3급(경)으로 일상대화는 문제없는 수준이라 했다. 하지만 일정 중 홈스테이에선 일본어를 모르는 학생도 일본어 가능자와 짝을 지어 2명씩 지내도록 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프로그램이, 일반 관광객들로선 체험하기 힘들 정도로 알차던데?

▶재=“일본 측에선 일한문화교류기금에서 일정을 짰는데 일본 전통 연희인 노가쿠(能樂) 관람이나 카라쿠리 병풍 만들기, 다도 등 문화체험을 할 수 있어 전반적으론 아주 좋았다.”

▶경=“아무래도 외교관을 희망해서인지 주일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침 일본 외무성 방문에서 ‘센카쿠 열도는 영토문제가 없지만 독도는 영토문제가 있다’는 일방적 답변을 들은 직후여서 더욱 그렇다. 일선에서 일하는 외교관들을 직접 대할 수 있었던 점도 그렇지만 대사관 분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걸 듣고는 든든해서였다.”
활동보고서에서 김재민 군은 차를 마신 후 찻잔을 골라준 주인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손님이 찻잔을 감상하는 예의가 포함된 다도문화 체험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다도체험을 하는 참가자들/병풍 만들기 체험

일반 가정에서 홈 스테이를 하는 일정도 있던데 문화적 차이를 느꼈는지.

▶경=“일본인들의 속살을 볼 수 있었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2박 3일 머물렀는데 내가 간 집은 50대 부부가 영어에도 능통하고, 유럽인들을 위한 홈스테이 경험도 있는 집이었다. 같이 간 학생이 일본 음식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하자 전통 음식점에 데려가주는 등 일본인 특유의 친절을 흠뻑 맛봤다. 문화적 차이라면 대화를 할 때 눈을 맞추고, 하나하나 답하는 등 상대를 배려한 화법이 인상 깊었다.”

▶재=“나는 기업을 운영하는 70대 할머니 집에 머물렀는데 택시비 등을 내려 해도 극구 말리시는 등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와 다른 점이라면 신을 벗고 들어갈 때 바깥쪽으로 돌려놓는 걸 보고 세세한 데까지 신경을 쓰는구나 하고 느낀 일이 있다.”

이번 방일에서 얻은 게 있다면,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스테이 후 단체사진▶재=“일본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란 걸 느꼈다면 과장일까. 아무튼 태생적 거부감은 희석됐다. 홈스테이했던 분들과는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니까. 아쉬움이라면 일본어를 좀 더 잘했더라면 더 많은 걸 보고 느꼈을 거란 점을 들 수 있겠다.”

▶경=“홈스테이 식구들은 물론이고 방문단 일행, 대사관 직원 등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모집공고에서 방문 지역이나 계획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더 좋았을 듯하다. 예를 들면 친환경시설을 방문했는데 기술적인 면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 수박 겉핥기로 볼 수밖에 없었다. 또 일본 젊은이들과 만날 시간도 부족했고. ”

두 사람은 이번 방문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났다며 한일관계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볼 수 있는 귀중한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사관 방문 후 단체사진

김성희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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