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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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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끊임없이 매혹시키는 한국/KF 펠로 에세이

요즘 K-pop이나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거나 한국에 가고자 하는 프랑스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도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 문화나 한국어에 대한 프랑스 젊은이들의 열광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최근의 이런 현상이 아직 놀라운 듯하다. 나는 여기에서 내가 한국에 오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내가 느끼는 한국문화의 매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게 돼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게 돼나는 그르노블 3대학의‘ 외국인을 위한 프랑스어교육’석사학위와, 보르도 3대학의문화 기획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들 중에 하나는 한국의 영화이다. 한국 영화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었는데, 특히 김기덕 감독의 영향이 컸고, 그 후에 홍상수 감독과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이 영화들을 통해서 한국의 정신, 철학, 역사, 한국인들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석사학위를 하면서 김보나 교수님의 한국어 수업을 통해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나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문화, 한국의 시, 판소리, 한국특유의정, 한, 등 한국의 전반적인 분야에 고루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성실한 자세로 배움에 임할 수 있었으며, 결국 나는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 당시에 나는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학생들의 모임인 보르도 3대학동아리 ‘ 한국’에서 2년간 회장과 부회장을 연임하며, 다양한 한국문화행사를 기획,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애썼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화의 발달에 대해 석사논문을 쓰게 되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KF의 한국어 펠로십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은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그래서 올해 3월부터 서강대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지속적인 연구자료를 작성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리더십, 통찰력도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요즘은 고급반에서 공부하게 되어서, 문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에 대한 나의 열정은 한국에 온 이후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따금씩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어를 어떻게 공부하면 되느냐고 물어오는데, 그럴때면 나는 열정이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고 말해준다. 또한 한국어가 서양인들에게 그다지 어려운 언어는 아니며 꾸준히 공부하면서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면 될 것이라고 대답 해준다.
앞으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한국과 직접적으로 관련 된 일을 하는 전문가로서 한국을 외국인에게 알리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또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한국과 프랑스의 교류에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프랑스에서 한류에 그토록 열광하는 이유

프랑스에 있을 때 K-pop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학생들을 자주 만났다. 젊은 사람들은 왜 그토록 K-pop에 열광하는 것일까.무엇보다도, 외국인들은 K-pop 영상을 보면서 외모가 뛰어난 가수들을 보며 이상적인 삶을 상상하게 된다.K-pop을 통해 전해지는 한국 남자의 이미지는, ‘남성미’와 같은 성적인 매력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K-pop에 열광하는 대부분의 소비층인 어린 소녀들은 가수들의 이러한 이미지 속에서 일종의 안도감을 찾고, 그들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되기를 꿈꾼다.
그 다음으로,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살고자 하는 서양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프랑스 같은 나라의 실업이나 서양 특유의 개인주의 같은 면 때문에 많은 젊은 서양인들은, 한국에 살면 좀 더 여유로운 생활에 한국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정부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대중 문화의 발전을 많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류가 새로운 대중을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했다면, 이제 목표는 한국의 전통 속에서, 독창적 작품들에서, 또한 가장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것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측면들을 더욱 폭 넓게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세계적 대중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당기고, 매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적 차원에서, 나는 ‘외국에서는 알기 어려운 한국’ 특히, 한국의 전통문화 혹은 독창적인 창작물 등 전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하는 한국 문화의 중요한 일면들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나의 열정으로, 나는 한국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국,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또 널리 알리고 싶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한국문화의 매력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놀랐던 것들 중 하나는 바로 전통적 면모와 현대적 면모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삶이 넘쳐나는 골목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는 또다시 마천루가 가득한 비즈니스구역을 마주치게 되며, 그 길을 넘어가면 또다시 전통적인 마을을 구경할 수 있다. 이렇게 한눈에 다양한 생활양식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한국은 발전 속에서도 그들의 문화적 뿌리를 보존하는데에 성공한 듯 보인다. 이러한 양극의 조화는 더 이상 전통을 찾아보기 힘든 나라에서 온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좋은 원천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융합된 문화는, 내가 지금까지 배워온 것들이나 나의 편견들 속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역사나 한국 정체성의 뿌리, 진보 그리고 세계화에 대한한국의 욕망 등에 관해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문화의 융합만이 다가 아니다. 서울 속 도시 공간과 더불어 도시를 둘러싼 많은 자연 공간들의 조화 역시 두 번째 융합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그리고 서울은 도시 주변의 산들을 방문하는 많은 여행객들로 유명하기도 하다. 삶에 활력을 부여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들을 찾기 위해 도시 공간을 필요로 할 때, 반대로 휴식을 취하거나 명상의 시간을 필요로 할 때에도 서울은 이러한 가능성들을 제공 해준다. 지하철이나 버스로 30분이면 산이나 공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것은 서울 밖으로 나가 주변의 작은 도시들로 서서히 빠져들어 평화롭게 휴식을 즐기는 것이다. 아래 사진 속의 ‘아침고요수목원‘은 내가 다녀온 곳들 중 아주 인상 깊은 곳으로 남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 혹은 언젠가 나의 가족이 한국을 여행하게 된다면 내가 추천하고 싶은 곳은 바로 이러한 장소들이다.

이제 나는 한국의 문화나 한국어에 열정을 쏟아 보고자 하는 사람들, 또 독자들에게 전하는 한마디로, 한국에 대한 ‘나의 사랑고백’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사실, 한국이 나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설명하기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또 끊임없이 나를 매혹하며,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정’, 인간존중, 관계의 조화, 섬세한 감수성 등은 나를 매료시키고, 매일 매일 성장하게 한다. 나는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마침내 세계적으로 전파될 것이라고 확신 한다. 그리고 훗날, 그 비약에 나 역시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셩돔 로익 Bouchendhomme Loic
보르도 3대학 인문학부 문화기획과 석사과정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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