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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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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한국의 美 재조명  美 보스턴미술관 한국실 재개관

미국 보스턴미술관 한국실은 1882년의 한미수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1982년에 처음 설치되었다. 2012년, 한국실이 설치된 지 3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개보수는 시의적절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새 단장한 한국실과 KF Day

새 단장한 한국실과 KF Day새로 문을 연 한국실에서는 이탈리아 고피온(Goppwn)사에서 제작한 진열대를 사용하였으며 도자 제작 기법을 보여주는 터치스크린 비디오를 설치하였다. 또한 처음으로 전시품에 현대 도자 작품과 그림, 병풍도 포함시켰고, 그림과 병풍은 9개월 마다 교체되어 늘 새로운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전시실에 들어서는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현대 도자 작품들은 오늘날의 한국 작가들이 과거의 전통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스턴미술관의 컬렉션은 특히 호이트(Hoyt) 컬렉션의 도자와 불화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그 중 상당수는 19세기 후반 일본에서 수집된 것들이다. 한국실개보수에 맞춰, 옆 갤러리에서는 수 년 동안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조선시대 불화 중 뛰어난 일부 작품을 선정해 특별전을 열었다.
보스턴미술관은 한국실재개관을 기념해 ‘Korea Foundation Day'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컬렉션에 대한 강의, 강의중 화가의 작가와의 만남 외에도 큰 호응을 얻은 '공명’ 의 두 차레의 공연과 민화 시연이 있었고 초대 손님들을 위한 훌룡한 만찬도 마련되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수집한 사람들

보스턴미술관은 1870년 설립되어 초창기부터 이미 아시아 미술품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아시아 미술을 선도하였다. 이 당시 한국 소장품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으로는 보스턴 출신의 퍼시벌 로웹(Percival Lowell)이 1882-3년에 걸쳐 찍은 사진 60장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1883년 12월, 그가 고종 황제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 찍은 것으로 옛 서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많이 남아있다. 이 사진들은 고종 황제와 친밀한 사이로 지냈던 그의 시절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창이며, 그는 경복궁에 앉아있는 고종 황제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권을 허용 받기도 했다. 로웹은 아시아에서 10년을 보내며 1886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하였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수집한 사람들보스턴미술관에서 처음 입수한 한국 작품들 중에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월리엄 스터지스 비겔로우(William Sturgis Bigelow)와 어니스트 프란시스코 페놀로시(Ernest Francisco Fenollosa)가 1978-89년에 걸쳐 수집한 불화들이 있는데, 과거 어느 시점엔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겨진 후 수백 년 간 일본 사찰에서 보존되어 온 그림들이었다.

비겔로우와 페놀로사는 1877년 먼저 일본에 가있었던 동물학자인 에드워드 실베스터 모스(Edward Sylvester Morse)의 제안으로 일본을 찾았다. 보스턴미술관은 모스가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부터 수집한 그의 소장품을 1892년에 사들이게 된다. 모스의 컬렉션 중에는 지인이었던 동물학자 피에르 루이 주와(Pierre Louis Jouy)로부터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초기 한국 도자 112점이 포함되어 있다. 모스는 컬렉션 카탈로그 앞에 "일본이 한국에 어떤 빚을 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 도자들을 수집하였다" 라고 쓰고 있다.

비겔로우가 7년간의 일본 체류 기간 동안 수집해 보스턴미술관에 기증한 31점의 한국 미술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는 14세기 원각경변상도, 전세계에 8개 밖에 남아있지 않은 13세기 나전철기 자개 경전함, 중국 화가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가 최근 이암의 작품으로 읽힌 가웅도 등이 있다.
페놀로사가 죽고 난 뒤인 1913년에 발간된 그의 저서 '중국과 일본 미술 연대기’ 는 서양 미술사의 모델에 따라 동아시아 미술사를 획기적으로 다룬 역저다. 책에서 그는 초기 한국 불화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일본이 한국에 진 빚에 대해 모스에 비해서도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페놀로사의 컬렉션은 매입되어 보스턴미술관에 기증되었는데, 그 중 21점이 한국 작품으로 고려 ‘ 치성광불여래왕림도’ 도 그 중 하나다.

당시 페놀로사의 학생이었던 오카쿠라(Okakura)는 이후 1904년부터 1913년까지 보스턴미술관의 자문 및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한국 도자 특별 기금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청자와 청동거울을 매입했다. 그리고 오카쿠라의 깔끔한 취향을 보여주는 작품이자 그의 개인 소장 한국 미술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기도 한 8세기 금동약사불은 그의 사후에 에드워드 잭슨 홈즈(Edward Jackson Holmes)에 의해 보스턴미술관에 기증됐다.

또 다른 주요 기증자로는 덴만 왈도 로스(Denman Waldo Ross)가 있다. 그는 1895년에서 1934년까지 보스턴미술관 재단 이사를 지냈다. 그는 층 39점의 한국 미술품을 기증했는데, 이 중 일부는 비겔로우와 함께 기증한 작품이고, 그 중에는 조선 왕조 시대의 시왕도 두 점도 포함되어 있다. 1919년에는 덴만 왈도 로스의 친구이자 여행 동료이기도 했던 허비 에드워드 웨젤(Hervey Edward Wetzel)이 자신의 소장품인 신라시대의 귀걸이 한 쌍을 기증하기도 했다.

1930년대에는 도미타 코지로(Tomita Kojiro)가 큐레이터로 있던 시절로 보스턴미술관에 탁월한 두 점의 고려 금속공예품이 들어왔다. 1935년 보스턴미술관은 연화 받침 위에 올라 선 봉황으로 장식된 뚜껑이 얹어진 형태의 은제도금연화형주전자를 매입했는데, 분명 왕실에서 사용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2009년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 대여된 바 있다. 또, 1939년 보스턴미술관은 연화 위에 올려진 형태의 은제도금라마탑형사리구를 교환을 통해 매입했다. 사리고 안에는 팔각원당형의 소형 사리탑 다섯 개가 안치되어 있고 고려시대의 고승인 지공, 나옹 스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보스턴미술관은 최근 이 사리고를 3D 스캔하여 그 스캔을 기초로 복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회암사에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1950년에는 찰스 베인 호이트(Charles Bain Hoyt)가 유산으로 남긴 수준 높은 컬렉션이 보스턴미술관에 기증되었는데, 그의 컬렉션은 도자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금속공예품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그는 보스턴미술관에 자신의 컬렉션만 남긴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입 기금도 설립하였다. 거의 3백점에 이르는 호이트 컬렉션은 그 동안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기증 당시 자신의 컬렉션을 다른 곳에 대여할 수 없도록 규정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청자 컬렉션은 미국 내에서는 견줄 데가 없을 정도이고 서양에서도 영국 캠임브리지 피츠 윌리엄 박물관의 곰퍼츠 컬렉션 정도가 유일하다.
최근에는 저명한 아시아 미술 연구 학자로서 1968년에서 1987년 보스턴미술관에서 일했던 잔 폰테인이 미술관을 위해 253점의 한국 미술품과 고고학 자료를 입수하였다. 그는 또한 1980년 '한국 미술 5천년전’ 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문화재를 대여한 전시를 기획한 바 있으며 1982년에는 첫 한국실을 열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오늘날 보스턴미술관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어제의 한국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한국을 반영하고자 매입과 기증을 통한 한국 미술품 수집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지난 4년간 주로 조선 왕조 시대의 병풍과 현대 도자 작품을 중심으로 20점의 작품을 수집했으며, 또한 한반도의 나머지 절반인 북한 현 체제의 후손들을 위한 기록으로서 북한의 선동 포스터 한 점을 추가하였다.
2003년 한국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보스턴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로 미술관 웹사이트 (www.mfa.org/search/ collections)에서는 전 소장품을 디지털 사진으로 공개해 전세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보스턴미술관은 이제 개보수를 끝내고 새롭게 단장한 한국실을 열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들이 과거와 현재의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과 옛 학자들, 여행가들, 수집가들의 노고를 눈으로 보고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제인포털 보스턴미술관 한국실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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