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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국제정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북유럽의 국제정치,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나는 KF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의 SIPRI-KF 인턴으로 선정되어 2013년 9월부터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이하 SIPRI)에서 근무하고 있다. SIPRI는 스웨덴 솔나(Solna)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제안보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싱크탱크 중 한 곳이다. 1966년에 세워진이 연구기관은 스웨덴 정부를 포함하여 호주, 덴마크, 독일, 노르웨이, 미국 등 다양한 국가와 EU, UN 등 국제기구로부터 펀딩을 받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연구원들 또한 영국, 독일, 네덜란드, 러시아,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다양성이 연구의 독창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SIPRI는 연구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제평화 안보, 분쟁에 중점을 두는 연구 활동을 펼친다. 연구 분야는 크게 네 가지로, 군축/핵확산방지, 무장분쟁/분쟁관리, 군비/무기거래, 국제/지역안보 등으로 구성된다. 나는 이 중 군축핵확산방지 프로그램에 소속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평화재건, 개발협력, 사이버안보등 비전통적인 안보영역도 다루는 등 안보연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SIPRI 연구원들은 기고 및 인터뷰에 적극적이다. 국제안보에 대한 관심을 넓히기 위한 그들의 열정은 나에게 학문적인 자극이 된다.

스웨덴은 매년 12월 노벨상 시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작년 11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가 시리아 내전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SIPRI는 스웨덴 의회, 스웨덴 외교부, 스웨덴국제관계연구소(UI) 등과 함께 노벨평화상 기념강연회 “이프르에서 다마스쿠스까지: 화학무기 근절을 위한 기나긴 투쟁”을 개최했다. 이 강연회에 참석하는 동안 다량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새로운 국제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SIPRI에 근무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문화적 다양성이다. SIPRI는 매해 12월 중순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연구원들과 직원들이 ‘크리스마스 오찬’을 함께 한다. 참석하는 사람들은 각자가 즐겨 먹는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온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연구원 수만큼이나 음식의 가짓수도 많다. 음식을 나누며 문화를 공유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제평화라는 것이 어떤 거대한 이상이 아니라 이러한 일상이 층층이 쌓여가며 이루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스웨덴의 해가 뜨지 않는 겨울과 해가 지지 않는 여름을 이겨내면서 연구원들과 직원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다양성이야말로, SIPRI가 북유럽이라는 가장자리에서 세계적인 연구소로 활약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일 것이다.

- 조은일 2013 SIPRI-KF 인턴십 참가자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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