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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인터뷰 전시의 첫 걸음, 공동체란 무엇인가?

큐레이터 인터뷰 전시의 첫 걸음, "공동체란 무엇인가?”

안젤로 조에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지난 2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 공동주최로 이탈리아의 멀티미디어아티스트 발레리오 로코 오를란도(Valerio Rocco Orlando)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관계의 영역’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 전시는 오를란도의 비디오작품 14점과 특별히 한국 관람객들을 위해 마련된 네온사인 작품 <나는 누구인가?>를 선보였습니다. 많은 한국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이탈리아 아티스트 오를란도의 멋진 작품을 즐겼습니다. KF에서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를 맡은 안젤로 조에 원장을 인터뷰했습니다.
큐레이터 인터뷰 전시의 첫 걸음, 공동체란 무엇인가?
전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이번 전시는 이스라엘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저서와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를란도의 작품들과 부버의 저서 모두 니콜라부리오의 관계의 미학이라는 개념에서 나온 ‘나-너’ 관계 이론을 탐구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동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고, 관람객들이 함께 작품들의 의미를 구축하는데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발레리오 로코 오를란도의 작품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늘날의 예술은 스토리텔링이 중요한데, 오를란도는 훌륭한 스토리텔러입니다. 오를란도는 공동체와 사람들이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또한 그의 비디오 작품은 그림이나 네온 사인 같은 다른 형태의 매체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한계가 없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에 열려있는 것이지요. 오를란도의 작품에 한 가지 해석이란 없습니다.

전시 작품이 모두 비디오 작품이었는데, 한글로 된 네온사인 작품 <나는 누구인가?>만 예외였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오를란도가 한국에 있을 때, 한국 문화를 배우고 싶어서 불교 사찰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스님 한 분이 그에게 화두를 하나 적어주었습니다. 그 화두가 ‘나는 누구인가?’였어요. 무척 단순한 질문이지만, 철학의 근본이며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를 생각해보아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이지요. 그 스님의 글씨체를 본뜬 네온사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도 이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설치했습니다.

원장님께서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과 나누고 싶으셨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타인에 대해 배울 수 있기를 바라였습니다. 타인에 대해 앎으로써, 타인과 함께 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전시에서 본 이미지들을 음미하면서 무의식적으로 타인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미지들이 잠재의식 속에 새겨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도 모르게 그 이미지의 파편들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공동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20년 후에도 여전히 열려있어요. 쉽사리 알아채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이미지들은 여러분과 여러분이 가진 세상에 대한 개념에 변화를 만들어낼것입니다.

이탈리아 현대미술에 대해서 KF 독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한국인들은 미국 현대미술이나 과거의 유명한 이탈리아 미술, 가령 르네상스나 바로크 미술에는 친숙합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대 미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요. 접할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품들이 한국에서 더 많이 선보여져서 한국 관객들에게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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