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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내가 반한 최고의 음식 : 칼국수편
한국 사회와 나를 연결해 준 칼국수

칼국수는 내가 좋아하는 한국 음식 중의 하나이다. 2014년 8월 말 서울에 어학연수를 하러 온 나는 한국 친구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살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었다. 한참 걸어 다니다가 피곤하고 배가 고파서 어떤 국수 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칼국수를 기다리면서 친구에게 칼국수가 일본 우동과 비슷하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했다. 먹어 보니까 친구의 말처럼 우동과 매우 다른 맛이었다. 부드러운 국수와 진한 국물이 잘 어우러져 맛있었다. 우동은 면을 따로 익힌 후 끓여 놓은 육수 속에 넣는데, 칼국수는 면을 따로 익히지 않고 육수에 넣어 같이 끓인다. 그렇기 때문에 우동은 쫄깃한 면과 깔끔한 국물을 즐길 수 있는 반면에 칼국수는 면과 국물이 하나가 되는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그 후 나는 여러 칼국수 집을 찾아 다니게 됐고 다양한 종류와 맛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 집 근처의 가게는 멸치칼국수가 맛이 있고, 을지로의 어느 식당은 사골칼국수가 맛이 좋다. 이런 칼국수 말고도 바지락과 해물을 넣어 끓인 얼큰한 칼국수도 있고, 닭 육수를 사용한 담백한 칼국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맛의 칼국수를 먹을 때마다 신기하고 즐겁다.
 나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음식은 유학생에게 정말 특별한 것이다. 낯선 사회에 들어갈 때 새로운 사회와 자신을 연결해 주기 때문이다. 혼자서 빨리 먹는 손님, 이야기하면서 먹는 사람들, 열심히 일하는 점원이 있는 칼국수 가게. 그곳에서 식사할 때 유학생인 나는 한국 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또, 음식은 나라마다 문화와 생활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나라 안에서도 문화와 생활의 다양성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여러 장소마다 각양각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칼국수는 한국 음식문화의 다양성을 나타낸다. 이제 벌써 저녁 시간이 되었다. 오늘도 새로운 맛, 새로운 한국 사회를 만나러 칼국수 집으로 가야겠다.

마츠사카 히로아키
KF 한국어 펠로(2014/9-2015/8)
미시간대학교 역사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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