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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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와 서화, ‘캘리그라피’로 현대인의 힐링 문화가 되다

서예는 3천 년 간 이어져 온 동양 예술로, 문자를 이용해 자신의 사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서예는 한국 및 일본에 전래되어 한자뿐 아니라 해당 나라의 글씨체를 종이 위에 표현하는 예술 형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정신수양의 수단으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펜을 사용해 글자를 표기하는 반면, 동양에서는 붓을 사용해 흰 종이 위에 검정의 먹으로 글씨를 썼습니다. 서예에 필요한 용구로 종이, 붓, 먹, 벼루 등이 있으며 이는 서재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보물이라는 뜻의 ‘문방사보’ 또는 서재의 네 가지 친구라는 뜻의 ‘문방사우’로 불렸습니다. 붓의 모양과 굵기, 한지의 종류, 먹의 빛깔과 글 쓰는 이의 서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문자가 기록됩니다. 그렇게 쓰인 문자의 모양과 뜻을 통해 글씨를 쓴 사람의 감정과 개성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서예의 특징이며, 여기에 문자와 어우러지는 그림을 더하면 바로 서화가 됩니다.
  그러나 주로 한글보다는 한자를 사용한다는 점과 도구의 생소함, 관리의 번거로움 때문에 서예가 대중화되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가까이 접하기엔 쉽지 않은 서예. 하지만 글씨와 서체가 지닌 모양과 뜻으로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고 마음을 가다듬고자 하는 열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더 접하기 쉬운 방식의 문자 예술, 캘리그라피가 현대인들에게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그라피란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으로 의미전달의 수단이라는 문자 본연의 뜻을 넘어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살짝 스치는 효과, 균형미등 문자의 조형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붓과 먹을 사용해야 하는 서예와는 달리 만년필, 유성 마커, 볼펜, 딥 펜이나 컴퓨터 사인펜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용품으로 할 수 있어 더욱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도구와 필체에 특정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글씨를 쓰는 사람의 개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것도 캘리그라피의 큰 매력중 하나입니다.
  캘리그라피는 특히 바쁜 일상 속에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글귀를 쓰는데 몰입하면서 자연스레 번잡한 마음을 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캘리그라피의 힐링 효과가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 캘리그라피는 관련 도서만 200여 권에 달하며 동호회나 취미 수업,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