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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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018 러시아 모스크바 한국 전통민화 특별전:
일상의 소망과 염원

KF는 2월 2일부터 25일까지 가회민화박물관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에서 ‘일상의 소망과 염원: 한국 전통 장식그림 민화’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민화 특별전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개관 100주년을 맞은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의 새해 첫 단독전이자 초청전인 이번 전시는 다양한 소재의 민화 27점으로 구성됐습니다. 개막식은 이시형 KF 이사장, 우윤근 주러대사, 동양미술관 알렉산더 세도브 관장과 러시아 문화부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조도, 어락도, 문자도, 책거리, 산수도, 고사인물도, 호작도, 십장생도, 벽사장생도 등 민화의 대표적인 주제를 고루 선보였습니다. 사랑과 행복, 장수, 다복, 부귀영화 등을 상징하는 자연물들이 그려진 민화는 19~20세기 초 한국의 서민문화를 대표하는 예술분야로, 당시의 가치관과 생활양식이 그대로 반영된 가장 한국적인 그림입니다. 이런 민화들은 돌잔치, 혼례식, 회갑연 등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기념하는 행사의 장식용 병풍에 활용되거나 일상 생활에서 벽이나 문, 벽장 등에 쓰이곤 했습니다. 대부분의 민화는 정식 그림 교육을 받지 않은 무명 화가들이 그린 것들이지만, 한국민화 특유의 구성미와 색감은 러시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러시아 관람객들은 민화에 표현된 이미지와 상징을 통해 한국인들의 소망과 염원을 만났습니다.
  러시아에서 대규모 민화 단독 전시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간 러시아에서 열렸던 민화 전시는 한국미술을 소개하는 행사 중 일부였거나 소규모로 진행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시기법이 소개되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관람객들은 민화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체험하며 좀 더 새롭고 다채롭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가 열린 모스크바 국립동양미술관은 러시아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의 미술품을 수집·전시·연구하는 미술관으로, 한국 미술 상설전시실을 운영하며 한국미술 강연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번 전시가 양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활발한 교류를 펼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