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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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닮은꼴 음식:
든든하거나 가볍거나
세계인들의 하루를 열어주는 아침 식사

한국인들은 보통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아침 식사는 어떻게 하는지 묻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왜 점심이나 저녁이 아닌 ‘아침밥’을 묻게 되는 것일까요? 생각해보면 질문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이에 대해 이상히 여기지 않습니다. 하루를 버틸 에너지를 보충하는 첫 끼니로써 아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요즘은 생활방식에 따라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가벼운 식단으로 대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식탁에 갓 지은 쌀밥과 얼큰하고 뜨끈한 국, 고소한 나물무침, 달콤 짭짤한 멸치볶음, 김이나 계란 정도의 반찬만 놓여 있어도 식욕은 곧 샘솟습니다. 그런 아침상을 마주하면 입맛이 없어도 왠지 두어 숟가락 밥을 뜨고 싶어지죠. 아침 식사는 꼭 거창히 차려질 필요도 없습니다. 전날 저녁 맛있게 먹고 남은 음식을 그대로 올려도 충분합니다.

   이와 반대로 프랑스의 아침식사는 매우 간소합니다.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점심과 저녁을 위해 단순히 허기를 채울 정도로만 아침을 채우는 듯합니다. 아침에 노천 카페에 앉아 신문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은 미디어를 통해서나 여행 중 흔히 볼 수 있는데 그것이 그들의 아침식사입니다. 대개 커피나 주스에 크루아상이나 바게트 몇 조각을 곁들이는 게 전부죠.

   주로 밖에서 조식을 해결하는 중국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길거리 어디에서나 또우장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갈아낸 콩물에 설탕을 넣어 달짝지근하게 맛을 낸 일종의 두유로, 이것과 함께 먹는 짝꿍은 요우티아오입니다. 길다란 밀가루 튀김으로 항저우 지방에서 유래해 중국 전역으로 퍼진 음식으로, 한국의 꽈배기빵과도 비슷한 느낌이죠. 매일 아침 또우장과 요우티아를 먹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중국에서는 호텔이나 호스텔에서도 조식으로 이 음식을 항상 준비합니다.

   터키에서는 아침식사를 굉장히 중요히 여겨 독특한 건강식 카흐발트를 즐깁니다. 터키 고유의 빵 에크맥을 기본으로 올리브와 오이, 치즈, 요거트, 계란, 토마토, 크림 등을 함께 먹습니다. 음료는 주로 커피보다는 차를 곁들인다고 하네요. 들어가는 식자재만 봐도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터키에 딱 맞는 아침식사 같습니다.

   사실 세계 각국에서 아침 식사로 먹는 음식들의 면면은 그리 닮아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덜 자극적이고 건강한 음식으로 아침상을 차리는 것, 되도록 식사를 거르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중시하는 것은 조금도 다를 게 없죠. 이제 추운 겨울도 가고 봄날이 왔으니 딱 5~10분만 일찍 침대를 벗어나 과일 하나, 우유 한 잔이라도 챙겨먹는 건강한 변화 어떨까요?


글 김신영
일러스트 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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