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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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문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한국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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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변화와 고요의 나라, 한국’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한국의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것으로 2020년 12월까지 3년간 계속됩니다. 19세기 조선말부터 21세기 한국의 현대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유물, 작품, 상품이 300점 가까이 전시되며, 이해를 돕는 다양한 사진과 영상도 곁들여집니다.

  이 전시는 20세기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룬 나라 한국의 근·현대 생활 문화 전반을 다양한 사물로 조명해 봄으로써 고미술품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해 전통의 예술과 현대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큐레이터 등 두 박물관의 관계자들은 2년간 여러 차례의 상호 방문과 협의를 통해 이 특별한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함부르크 박물관은 거의 3,000점에 이르는 다양한 한국 유물을 소장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개화기에 한국에서 활동하며 인천 제물포에 무역회사를 세우기도 했던 독일인 에두아르트 마이어가 기증한 물품들을 비롯해 ‘기산풍속도’, ‘대동여지도’, ‘철제은입사 손화로’, ‘까치 두루마기’ 등이 이번 전시를 통해 독일 대중에 공개됩니다. 19세기 조선의 공예, 회화, 복식 등의 특징과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입니다.

  그리고 현대 한국의 생활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물과 사진, 영상도 다채롭습니다. 성형외과 광고가 가득한 지하철, 음식 배달에 쓰이는 철가방과 오토바이,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한국의 회식 풍경, 인터넷으로 대학 입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모습 등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흔히 ‘이태리 타월’로 불리는 때수건, 효자손, 믹스커피 등 한국 특유의 아이디어 상품들도 전시됩니다. 이러한 전시품은 한국인의 통찰력, 경쟁의식, 역동성, 속도를 중시하는 문화, 치열한 교육열 등을 보여줍니다.

  전쟁과 분단이라는 역경의 시기를 잘 이겨내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나라,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킨 독일과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한국. 두 국가 사이에는 제법 연결고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연결고리는 얼마 전 개최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이어졌지요. 앞으로도 두 나라가 경제, 문화, 국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의 교류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는 독일인들이 더 늘어나기를 희망합니다.


글 김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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