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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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만나는 한국문화:
“I Can Speak Korean” 동남아에 부는 한국어 교육 열풍
2018 태국 송클라대 교육자 한국학 워크숍

약 10년 전쯤 외국인이 출연해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한국어로 편안하게 수다를 떠는 TV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구성이나 내용이 특별하진 않았지만, 당시만 해도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막힘 없이 구사하며, 진솔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죠. 그러나 요즘은 텔레비전 안이든, 밖이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가진 외국인을 만나는 일이 더 이상 낯설거나 드물지 않습니다.

얼마 전 태국의 우따라딧 라차팟 대학교에서 동남아 최초로 한국어교육학과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현지인이 정식으로 한국어 교사가 되는 길이 열렸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사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유행처럼 한국어 붐이 불기 전부터, 한국학·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수요와 관심은 제법 유의미한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초중고교에서 공식적으로 한국어나 한글을 배우는 학생은 약 13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그 중 동남아 지역의 열기가 가장 뜨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의 한국어 사랑은 각별합니다.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의 브루나이를 방문했을 때, 김정숙 여사가 브루나이 국립대학교를 방문하여 한국어 수업을 참관했는데요. 이 대학에는 무려 10개의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한국어 수업은 6개의 수준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개설되어 있는 모든 외국어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언어로 꼽힌다고 합니다.

또한 브루나이의 인접국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한데요. 말레이시아 교육부는 2015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는데 현재는 10개 중·고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립 말라야 대학교를 포함해 한국어·한국학 수업이 개설된 대학이 20여 곳이나 됩니다. 말레이시아는 태권도 인구가 40만 명에 가까울 정도여서 한국문화나 한국어가 좀 더 친숙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외국어 공부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경쟁력을 키워왔습니다. 이제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공부함으로써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 동안 ‘한국어’가 달라진 것은 아닐 겁니다. 한국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인 역시 달라진 시선에 걸맞게 바르고 고운 말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숙연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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