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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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닮은꼴 음식:
계란 한두 알만 있으면 모든 것이 OK!

마땅한 반찬이나 그럴싸한 식자재가 없을 때 계란만큼 ‘만만한’ 것이 더 있을까요? 달걀 하나면 10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계란 프라이, 계란말이, 계란찜 등 누구나 간단히 뚝딱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추나 파를 잘게 썰어 넣은 계란찜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끼니를 해결합니다. 그냥 물에 계란을 풀어 적당히 끓이기만 되는 초간편 음식이지만,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면 마지막에 뚜껑을 덮고 기다릴 때 꼭 약한 불로 조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찜이 아닌 탕, 국이 만들어지거나 먹을 수 없을 정도로 검게 타버린 계란찜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8세기부터 에그수플레를 흔히 먹었습니다. 흰자 거품을 내고 치즈와 버터, 계란을 넣어 푹신하게 부풀려 구운 음식입니다. 오븐에서 꺼낼 때 뜨거운 김이 빠지기 시작하면 갑자기 쪼그라들 수 있어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합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도 핫한 계란 요리가 있습니다. 이색 비주얼로 SNS에서 인기인 샥슈카인데요. 계란이 붉은 지옥 불구덩이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에그인헬’ 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토마토, 고추, 양파로 만든 소스에 달걀을 반숙 상태로 얹어 졸이면 됩니다.

   멕시코에서는 ‘이혼한 계란’이란 뜻의 우에보스 디보르시아도스가 대표적입니다. 또띠야 위에 계란 프라이 두 개를 올린 후 한쪽에는 토마토 베이스의 붉은 소스를, 다른 한 쪽에는 푸른 토마토, 양파 등을 활용한 녹색 소스를 얹습니다. 두 계란 사이에는 고기나 콩을 곁들입니다.

   ‘만만하다’는 말은 상황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냉장고와 뱃속이 텅 빈 위기의 순간, 계란 한두 알을 마주한다면 이보다 더 긍정적인 표현이 있을까요?


글 김신영
일러스트 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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