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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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닮은꼴 음식:
연말이 더 따뜻해진다! 맛있는 홈파티 세계 요리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면 주인은 앉을 틈도 없이 요리를 준비하고 나르느라 제대로 시간을 같이 보내지도 못하는 그런 때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손님의 즐거움은 철저히 주인의 희생에 달려 있었던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개개인의 시간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초대를 한 사람도, 받은 사람도 대개 간소한 노력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연말 연시 모임을 집에서 갖는 일이 흔해지면서 각자 한두 가지의 음식이나 음료를 준비해오는 서양식 포틀럭 파티 (potluck party)도 꽤 친근해졌습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런 연말 홈파티 때 어떤 음식이나 디저트를 즐겨 먹을까요?


한국에선 보통 잔치하면 국수가 떠오르지만, 이는 초대받은 손님이 준비해갈 만한 음식은 아닙니다. 올 연말에는 한 해 동안 고생한 친구들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귀한 음식 너비아니를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꼬챙이에 고기를 끼워 숯불에 구워 먹는 전통 음식 맥적에서 출발한 너비아니는 고기를 넓게 저몄다는 뜻으로 궁중과 양반집에서 귀한 손님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즐겨먹었다고 전해집니다. 20~30분 정도 제대로 양념을 발라 구우면 충분한, 의외로 조리법이 간결한 음식입니다.


지구 반대편 남미 아르헨티나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 연말 홈파티에 비텔토네라는 요리를 해먹습니다. 송아지 뒷다리 고기에 크림 소스를 얹어 케이퍼 등을 뿌려 먹는데, 아르헨티나는 12월도 날씨가 더운 편이라 요리한 후 차갑게 식혀 먹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연말 정찬 메뉴로 뻬셰 알라 그릴리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생선을 그릴에 구워 토마토 소스를 얹어 먹는 생선 스테이크로 부드러운 살과 새콤한 토마토 소스가 잘 어우러진 요리입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연말 음식은 뚜론이라는 디저트입니다. 견과류에 캐러멜을 넣어 굳힌 것으로 엿이나 누가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견과류의 양, 캐러멜의 농도에 따라 뚜론의 맛은 무궁무진합니다.


호주의 연말도 디저트가 인기입니다. 과거 호주를 처음 방문한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리나 이름을 딴 파블로바는 부드럽고 바삭하게 구운 머랭 위에 생크림, 과일 등을 얹은 케이크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연말 필수 간식입니다.


사실 고기든 생선이든, 디저트든 무엇을 먹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한데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한 해를 보내는 시간을 갖는데, 떡볶이면 어떻고, 치킨이면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이 나라, 저 나라 세계 각국의 연말음식을 준비해 글로벌한 홈 파티를 여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김신영
일러스트 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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