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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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제주 생활] 제주의 결혼식 편

안녕하세요. 6월호부터 격월로 ‘슬기로운 제주 생활’이라는 신규 코너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KF 본부가 2018년 7월 제주도 서귀포시로 이전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텐데요. 제주도민이 아는 진짜 제주 문화를 이야기하고자 이 코너를 기획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의 결혼식 문화에 대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진짜 제주를 배우러 가보실까요?


[퀴즈 1]
제주도민인 친구가 제주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결혼식은 11시인데 1시에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 밖에 없네요. 늦더라도 비행기표를 끊어야 할까요?


[정답과 해설]
정답은 ‘끊는다’입니다. 길어야 두세 시간이면 끝나는 여느 지역의 결혼식과 달리 제주에서는 보통 결혼식 후 같은 장소에서 하루종일 피로연을 합니다. 문중 조직이 발달하지 않은 제주에서 혼례는 ‘의례’ 보다 친인척과 마을사람들의 ‘잔치’라고 여기는 경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7일동안 결혼 잔치가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종일 피로연을 하는 것으로 간소화 되었습니다. 종일 피로연은 하객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참석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 반면, 신랑과 신부 입장에서 보면 거의 저녁 6시까지 손님을 맞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1시 비행기를 타면 3시 즈음에는 피로연장에서 친구 얼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신랑, 신부와 친하면 피로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경우도 흔합니다. 비행 시각 때문에 결혼식에 못 갔다는 말은 통하지 않을 것 같네요.


[퀴즈 2]
친구를 위해 축의금을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요?


① 입구에 있는 친구 측 축의함에 넣기
② 친구 어머니에게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며 전하기
③ 친구 아버지에게 축하드린다고 인사하며 전하기
④ 결혼식 내내 큰 가방을 들고 친구 옆을 따라다니는 사람에게 전하기


[정답과 해설]
정답은 4번입니다. 제주에는 신랑, 신부가 결혼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의 부신랑, 부신부 문화가 있습니다. 이들은 바쁜 신랑, 신부를 대신해 손님을 챙기거나 부조금을 받는 등 결혼식의 전반적인 일을 도와줍니다. 보통 친한 친구가 그 역할을 맡습니다. 하객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 결혼식에 참석하면 신랑, 신부가 사전에 준비한 비행기표 값을 건네는 게 보통인데요. 이를 참석자에게 전달하는 것도 부신랑, 부신부의 역할입니다. 축의금을 친구 부모님께 전하면 부모님 몫이 되기 쉽습니다. 친구 부모님은 이를 ‘겹부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겹부조는 신랑과 신부 모두의 지인일 때 양쪽에 각각 축의를 하는 것, 또는 가족에게도 따로 축의금을 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주인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특유의 결혼 풍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지역문화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반적인 문화를 말씀드리지만 개개인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글 감귤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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