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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으로 나누는 따뜻한 마음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포럼 참가자 홍제동 개미마을 봉사현장 지난 1월 29일 아침,홍제3동 주민센터 앞에 밝은 표정의 상기된 얼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포럼 7, 8기 참가자로 작년 11월에 진행된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포럼 후속간담회에서 신년에 뜻 있는 일도 하고 친목도 다지자는 의견을 모아 연탄나르기 봉사활동을 결심했다. 미소와 웃음소리로 한파까지 녹여버렸던 현장을 지금 소개한다.

둥글게 서서 연탄배달 전에 알아둘 사항을 듣고 인사하는 시간마음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연탄 배달
서울에 아직도 연탄을 때는 곳이 있다는 사실,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끊임없이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서울에도 아직 연탄을 때고 있는 가구는 무려 3천 여 가구나 된다. 전국에 20만 가구 정도가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저소득 가구이기 때문에 연탄을 때는 가구의 수는 지난 몇 년간 거의 변동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요즘에는 연탄을 사용하는 곳이 많지 않다 보니 연탄을 생산하는 곳의 창고가 사라지는 추세다. 300장 이상 대량 주문을 하지 않으면 연탄을 아예 살 수가 없는 것이다. 설령 연탄을 때는 저소득 가구가 겨우내 쓸 연탄을 한꺼번에 주문을 한다 해도 150장 이상 쌓아둘 곳이 있을 리 만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집이 높은 언덕에 있을 경우 계단 하나에 10원씩 배달료가 붙어 같은 동네임에도 연탄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사정이 있다 보니 연탄 배달 봉사는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에게 가장 빠르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활동이 된 것이다.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포럼 개인 참가자의 연탄 나르는 모습 한 명밖에 서 있을 수 없는 좁은 계단에서 연탄을 나르는 모습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들의 뜻 깊은 모임

한파가 몰아친 토요일 아침, 홍제3동 주민센터 앞에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하는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포럼은 지난 2002년 세 나라가 ‘국민교류의 해’를 맞아 각 국의 정부,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의 소장 인사들 간 미래지향적 대화체를 구성하기로 해 신설된 모임이다. 포럼 일원이기도 한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의 윤유선 실장의 제안에 흔쾌히 동의해 연탄 나누기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7기 참가자로는 강문성 고려대 교수, 최규남 동국대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장, 이민호 환경부 기획재정담당관, 김정수 베인앤드컴퍼니 상무, 김홍국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수석편집위원을 비롯해 김홍국 편집위원의 아내 KBS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의 조정선 작가와 배우 이필모 등 출연진 3명과 매니저들이 함께했다.
8기 참가자로는 정광열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이재승 고려대 교수, 임석규 한겨레신문 정치팀장, 윤유선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기획조정실장 등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 포럼의 기수가 모여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도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앞치마를 입고 파이팅을 외치는 참가자들

홍제동의 따끈한 겨울 아침

이날 방문한 홍제동 개미마을은 산 중턱의 250가구 중 70가구가 연탄을 사용하는데, 이날은 언덕에 있고 서로 떨어져 있어 배달이 가장 힘든 4개 가구에 연탄을 배달했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몸도 마음도 쓸쓸할 독거노인들에게는 더없이 큰 힘이 되었다. 좁은 골목과 경사진 언덕에서 연탄을 날라야 했기에 어른과 아이들이 골고루 섞여서 일렬로 한 장씩 전달했다. 힘들어 하거나 실수할까 걱정했던 어른들의 우려와는 달리 어린 참가자들은 어른들보다 더 섬세한 손놀림과 특유의 밝은 웃음으로 연탄 배달의 고된 노동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켰다. 연탄에 난 구멍이 22개인데, 행복이라는 글자의 한자 획수도 딱 22개다. 추위를 뚫고 연탄을 날랐던 이날 참가자들은 행복을 나르는 천사의 표정을 하고 있었다.

최재희,사진 김현민

미니인터뷰 배우 이필모 요즘 어린 친구들은 연탄을 잘 모르겠지만 저는 연탄을 꽤 최근까지 사용했습니다. 제가 거의 20살이 될 때까지 집에서 연탄 보일러를 사용했거든요. 학창시절 집에서 연탄도 많이 갈아 보고 해서 추억이 참 많은데, 이렇게 연탄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참여하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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