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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적·물적 인프라 발전, 놀랍다” 빅터 헤르만(Viktor Hermann)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Salzburger Nachrichten) 부편집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Salzburger Nachrichten)의 부편집장이자 국제부장인 빅터 헤르만(Viktor Hermann) 씨가 지난 3월 28일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한국의 사회, 경제, 문화적 변화들을 두루 관찰,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오스트리아 내 오피니언 리더로서 그가 가진 한국에 대한 인상과 발전상에 관한 의견을 들어본다.



나흐리히텐 신문과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잘츠부르거를 중심으로 발행되는 우리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에 국민들에게 민주주의를 계몽시킬 목적으로 창간되었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는 독립적인 매체여서, 정치적인 외압으로부터 자유롭고 매우 넓은 스펙트럼의 의견을 반영한다.
나는 이 신문사에서 국제부 기자로 시작해 지금까지 35년 동안 근무해왔다. 여러 부서에서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길러 현재는 국제부장과 부편집장을 맡고 있다.

빅터 헤르만(Viktor Hermann)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거 나흐리히텐(Salzburger Nachrichten) 부편집장이번 방한이 처음인가? 한국에 와서 받은 인상은 어떤가.

그동안 여러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했으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이 오스트리아보다 조금 더 큰 나라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사람이 매우 많고 붐벼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또한 도시가 매우 현대화되어 있어 놀랐다. 사람들이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이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최신식이며 거의 모든 지역에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이건 정말 굉장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유럽 내에서의 한국의 인지도와 이미지는 어떠한가? 그리고 방한 전과 후, 당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는가.

유럽의 미디어가 한국의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보도를 하진 못한다.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한국의 대기업이 신제품을 내놓거나 북한과 심각한 마찰이 있을 경우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많은 유럽인들이 한국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정도만 잘 아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 평소 한국의 근대사와 최근의 발전상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한국이 얼마나 큰 성장을 이루고 현대화되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생각했던 이미지대로 인적·물적 인프라가 고루 잘 발달된 나라다.

신문사내 국제부장으로서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

역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 움직임이 초미의 관심사이다. 튀니지와 이집트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 반독재 운동은 앞으로 이 지역에 유럽식 민주주의를 심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슈퍼 파워’로서 미국을 늘 염두에 둔다. 시시각각 국제 질서가 변화하고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세계 곳곳에 손을 뻗쳐온 미국의 힘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눈부신 발전이다. 특히 중국의 엄청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앞으로 중국이 어떤 방식과 방향으로 발전할 지는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혁명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과 중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가.

중동-북아프리카에서 반독재 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정보 접근의 자유였다. 이 지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TV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인터넷과 트위터로 정보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 그러한 정보의 송수신이 철저히 차단된 곳이고, 중국 정부 역시 자국민들이 외부의 사정에 대해 알 수 없도록 최대한 정보를 막고 있다. 그러므로 이 두 지역 시민들이 한꺼번에 거리에 모여 시위를 하거나 혁명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중국, 일본, 미국 등 강대국 사이에서 매우 민감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 이런 위치에서 외교적, 정치적 입지를 견고하게 다질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때 오스트리아 역시 NATO와 동유럽 사이에 ‘낀 국가’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치가들은 오스트리아를 양쪽 세력의 미팅포인트(Meeting Point) 즉 협상의 공간으로서 제공하는 똑똑한 정책을 밀고 나갔다. 어느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중심을 지킨다는 이 정책은 매우 정치적인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오스트리아가 중립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물론 더욱 첨예한 권력 싸움이 일어나는 한국의 경우 오스트리아의 사례가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항상 열린 자세로 힘의 균형을 유지해 나가는 노력은 분명 매우 유효할 것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 관한 특집 기사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들었다. 거기엔 어떤 내용들이 포함될 예정인가.

아직 확실하게 아웃라인이 잡힌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DMZ에 관한 정보와 그곳의 생생한 현장스케치는 반드시 포함시킬 생각이다. 양국 군인이 맞서고 있는 모습이 마치 두 꼬마가 주먹을 불끈 쥐고 겨루는 것 같아 흥미로웠고, 아직도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하게 다룰 이슈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이다. 국제학습평가 등을 토대로 보면 한국 어린이들의 학습 능력이 오스트리아 아이들 보다 훨씬 좋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한국 교육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해볼 예정이다. 그 외에도 한국 음식과 세계적인 공연으로 자리 잡은 난타 등 한국 문화에 대해서도 다룰 생각이다.
지금까지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로서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 나의 이번 방한과 앞으로 작성될 특집 기사로 인해 양국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기대한다.

안기옥 프리랜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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